협력업체로부터 수억원의 뒷돈을 받아 챙긴 KT&G 전 부사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KT&G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김석우 부장검사)는 이모(60) 전 부사장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16일 밝혔다.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KT&G 신탄진공장 생산실장(1급) 구모씨에게는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부사장과 구 실장은 2007년 5월부터 2013년 2월까지 협력업체 삼성금박라인에게 특혜를 제공하는 대가로 6억3600만원 가량의 뒷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삼성금박라인이 제조원가가 덜 드는 담뱃갑 인쇄 방식으로 변경하는 것을 승인해주고, 협력업체로 지정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검찰은 협력업체 삼성금박라인 대표 한모(60)씨에게도 배임증재와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