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최대 장점은 도덕성과 강한 집중력ㆍ책임감 그리고 논리정연한 사고다”
경제신문 이투데이가 온라인 창간 10년ㆍ종이 신문 창간 5주년을 맞아 1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한 ‘미래와 여성: 한ㆍ중ㆍ일 국제 콘퍼런스’ 패널 토론 행사에 참석한 김신 SK증권 대표는 금융업에서의 여성 장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증권업에서 필요한 자질은 전문성과 도덕성이라고 생각한다”며 “여성은 이런 자질을 최대 장점으로 가지고 있어 금융업에 적합하다”고 전했다. 이어 “여성들이 자신감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진정한 멘토를 만들어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는 것 또한 업계에서 여성의 성공 발판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에 따르면 증권업에 종사하는 전체 인원 3만5600명 가운데 35%인 1만3000명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40대 이상 여성은 23%, 남성은 59%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한 회사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는 여성은 20% 정도, 임원들 가운데 여성 비율은 단 1%로 은행업과 비교했을 때 (증권업계의) 여성에 대한 환경은 더 열악한 것으로 보인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김 대표는 증권업에 종사하는 두 여성 직원의 성공사례를 예로 들며 “이들의 성공에는 숨은 조력자가 있었다”며 남편 등 숨은 조력자가 있는 것이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는 것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 지원자 가운데 여성 다수가 남성보다 높은 스펙과 파워풀한 모습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양성평등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남성을 더 보호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여성이 성공에 대한 열망이 부족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하며 성공에 대한 열정을 좀 더 강력하게 표현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