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109년 역사의 국내 최초 영화관인 단성사가 새 주인을 만나 일반 사무동으로 변신한다.
25일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경매에서 7명의 응찰자가 참여한 가운데 국내 첫 영화관인 단성사 빌딩이 3번의 유찰을 거쳐 575억원에 낙찰됐다. 앞서 멀티플렉스의 등장으로 경영난을 겪은 단성사는 지난 2008년 부도 처리됐다.
이후 단성사 건물은 그동안 새 주인을 찾지 못했으나, 상반기 진행된 경매에서 모자 전문기업인 영안모자가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영안모자는 지상 10층, 지하 3층(1만3413㎡)의 단성사 건물을 계열사 자일오토마트의 사무 공간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단성사는 종로와 동대문 일대 상인들의 자금을 십시일반 모아 주식회사 형태로 만든 국내 최초의 영화사다. 2층짜리 목조건물로 지어 1907년 문을 열었다. 이후 1910년대 중반 영화 제작자인 박승필씨가 인수했다. 이후 충남 지역에서 사무용품 사업을 하던 이상용씨가 350억원의 채무를 떠안는 조건으로 건물을 인수하면서 상호를 아산엠단성사라고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