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BRICS) 국가들의 금융과 인프라 건설 지원을 위한 브릭스 신개발은행(NDB)이 중국 상하이에서 21일(현지시간) 정식 발족했다.
중국이 주도하는 브릭스 신개발은행은 러시아,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국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초기 자본금 1000억 달러(약 115조8800억원)다. 위기 시 금융지원을 위한 위기대응기금도 설립할 예정이다.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은 이날 발족식에서 “NDB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 국제기구와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우 부장은 브릭스 신개발은행은 현존하는 다른 국제금융체계에 대한 도전이 아니라 보충하고 개선하기 위한 시도라고 강조했다.
역사적으로도 아시아개발은행(ADB), 유럽부흥개발은행 등의 설립이 세계은행의 지위와 역할을 약화하지 않았고, 오히려 보충하고 촉진하는 역할을 했다는 게 러우 부장의 설명이다.
NDB의 초대 총재를 맡게 된 카마트 전 인도공업신용대출투자은행(ICICI) 최고경영자(CEO) 역시 “현존하는 다른 금융체계에 대한 도전이 아니며, AIIB와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카마트 신임 총재는 베이징에서 진리췬 AIIB 초대 행장 내정자를 만나 핫라인 개설 문제를 논의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