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국가에 비해 높은 국내 판매가를 책정해 논란을 빚은 이케아코리아가 가격 정책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앤드류 존슨 이케아코리아 세일즈 매니저는 19일 이케아 광명점 사전 공개 행사를 연 자리에서 “이케아는 전 세계 거의 동일한 제품을 판매하지만 제품의 생산지와 유통, 매장수량, 환율, 관세, 부가세 등 국가별 상황에 맞게 다르게 책정된다”며 “한국에서 제품 가격 변경 계획은 당분간 없다”고 못박았다.
이케아코리아는 지난 13일 한국어 홈페이지(www.ikea.com/kr/ko)를 통해 가구와 주방용품, 인테리어 소품 등 8500여개 제품의 가격을 공개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해외보다 한국에서 지나치게 비싸게 책정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베스토 부르스’라는 노란색 장식장의 국내 판매가는 44만9000원으로 미국의 249달러(약 27만4000원) 보다 17만5000원이나 비쌌다. 현재 할인가인 211.65달러(23만3000원)로 계산하면 21만원6000원 높아 두 배 가량 차이가 난다. 또 우리보다 소득이 높은 일본(약 37만8000원), 영국(약 34만5000원), 독일(약 34만1000원)보다 7만~10만원 가량 더 비싸다.
35만9000원으로 가격이 결정된 침대 프레임(제품명 헴네스)도, 미국에선 179달러(약 19만7000원)에 판매되는 제품이다. 환율에 따라 다소 변동이 있지만 미국보다 16만원이나 더 줘야 한다.
이날 이케아코리아 측은 오히려 일부 제품의 경우 한국이 더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존슨 매니저는 “유통단계에 따라 가격 정책이 다른 만큼, 한국이 더 저렴한 제품도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펠로 암체어'는 한국 3만9000원인 데 반해, 일본은 3만5900원, 캐나다 5만1700원, 미국 5만5000원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케아는 1년에 1번 상품 가격을 책정하며, 매년 2월에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