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는 보험 적용 안돼”…여행객 불안 커져

입력 2014-10-1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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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험회사들이 에볼라 바이러스를 보험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해외 업무로 항공서비스 이용이 잦은 기업인들과 여행객들 사이에서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13일(현지시간) 보험회사가 고객의 에볼라 감염에 무신경한 탓에 많은 기업인과 여행객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상당수 기업이 여러 국제 상황에 따른 자금 흐름 중단 사태를 막고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다수 보험회사는 에볼라 감염과 관련해 어떤 정책도 세워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내 첫 에볼라 감염 환자로 지난 8일 사망한 토머스 에릭 던컨의 집에서 폐기물을 처리한 청소업체 CG의 부사장 브래드 스미스는 “보험회사와 에볼라 감염과 관련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미국에서도 에볼라가 아직 생소한 만큼 보험회사도 이와 관련한 여러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데이브 에번스 미국 독립보험인협회 부대표는 보험사가 에볼라에 대한 원칙을 확립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각 기업은 에볼라 창궐 지역에 파견한 직원이 감염됐을 경우를 가정해 회사의 법적 책임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에볼라 발병 국가를 여행하는 미국 국민에게 에볼라와 관련한 의무후송을 보장하는 여행자 보험을 구매하라고 당부하고 있지만 실험 약물 투여, 치료를 위한 자국으로의 이송 등 여행객의 생존에 꼭 필요한 조항은 보험 혜택 항목에 빠져 있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캐리 매클린 이헬스인슈어런스 소비자담당국장은 “일부 보험사는 에볼라 감염 환자가 충분한 집중 치료를 받을 수 없도록 보험 지급액을 제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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