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와 K-팝 가수 등 중국의 한류 열풍이 한국증시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분석했다.
상반기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은 270만명으로 전년보다 54% 급증했다. 우리나라 증시 코스피지수는 3년 연속 강세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중국 쇼핑객의 유입은 원화 강세로부터 한국 경제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한류 문화를 통해 패션과 화장품, 서비스산업의 발전을 촉진하려는 정부의 노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별에서 온 그대’의 여주인공인 전지현을 광고모델로 쓴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올 들어 105% 뛰었다. 지난해 중국 관광객 매출 비중이 76%에 달했던 호텔신라 주가도 92% 올랐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소비시장에서의 성장엔진을 찾았다”며 “한류가 앞으로도 3~5년간 이렇게 이어진다면 신뢰할 만한 투자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29일 보고서에서 아모레퍼시픽과 호텔신라, 카지노업체 파라다이스 등을 추천종목으로 꼽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방한 당시 ‘별에서 온 그대’를 언급하며 두 나라의 긴밀한 관계를 설명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중국 동영상스트리밍 서비스 iqiyi.com에서 ‘별에서 온 그대’ 조회수는 27억회에 육박했다.
달러 대비 한국 원화 가치는 올 들어 3.1% 올랐다. 그러나 코스피지수는 2.1% 올라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