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우라늄이 방출된 정황이 파악됐다고 9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 방사선 노출양을 검사받고 있는 모습. (사진=AP/뉴시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우라늄이 방출된 정황이 파악됐다고 9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도교 이과대 등이 후쿠시마 원전사고 발생 직후 일본 이바라키현 쓰쿠바시에서 채취한 대기 중 미립자를 분석한 결과 핵연료인 우라늄이 미량 검출됐다고 전했다. 실험에 사용된 미립자는 2011년 3월 14일 오후부터 다음날까지 쓰쿠바시 기상연구소 부지에서 대기를 흡수해 채취했다.
유리화 상태인 이 미립자는 우라늄 외에도 핵분열로 발생하는 방사성 세슘이나 원자로 격납용기의 재질인 철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립자의 포함된 우라늄의 농도는 세슘의 약 10분 1이다.
아베 요시나리 도교 이과대 조교는 “미립자에서 발견된 우라늄이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문은 핵연료와 격납용기 등이 함께 녹아내린 것이 대기 중으로 방출돼 굳었고 바람을 타고 날아가 원전에서 약 130km 떨어진 쓰쿠바시까지 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우라늄 측정이 쉽지 않아 보고된 사례는 드물며 원자로 손상 상태 등을 추정하는 단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