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에볼라, 국제적 공중보건비상사태" 선포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의사 켄트 브랜틀리(30)가 2일(현지시간) 귀국해 치료받게 됐다. 사진은 브랜틀리(왼쪽)가 지난달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를 치료하는 모습.(사진=AP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아프리카 서부에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국제적으로 우려되는 공중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PHEIC)"라고 선포했다.
WHO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이 여러 나라에 걸쳐 사망자가 900명을 넘어서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자 회원국에 감시 강화 등을 호소하는 차원에서 인식을 이같이 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WHO의 긴급 위원회는 6∼7일 감염병 전문가가 모인 가운데 개최했다.
지금까지 감염이 확인 또는 의심되는 사망자가 나오는 국가는 서아프리카의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등 4개국이다. 지원 활동에 나섰던 미국인과 스페인 신부도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각각 귀국해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WHO는 2009년 신종플루와 올해 5월 소아마비 대유행과 관련해서도 PHEIC를 선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