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세계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오는 6일 긴급위원회를 소집하기로 했다.
1일(현지시간) WHO는 오는 6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긴급회의에서 서부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의 세계적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을 논의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게 되면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할 일시적인 조치들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은 아프리카 기니에서 기니, 라이베리아 등 4개국 정상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챈 사무총장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심각한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확하고 상세한 발병 지역 지도를 만들고 격리 수용을 위한 시설과 적절한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에볼라 바이러스가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감염되는 사실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정부는 군이나 경찰을 동원해 대중 집회나 인구 이동을 적절히 통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