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휴대전화에 더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쓰지 않겠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결정은 노키아 휴대전화 사업인수에 따른 후속조치로 1만8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스티븐 엘롭 MS 모바일기기 담당 부사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안드로이드폰은 단계적으로 생산 중단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루미아 윈도폰에 집중하고 저가형 루미아 모델을 추가 공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기존 노키아X 안드로이드폰 기종은 계속 판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BBC는 이번 조치로 노키아X 모델은 ‘루미아’브랜드에 흡수되며 안드로이드 대신 윈도폰 OS를 탑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CSS 인사이트’ 벤 우드 애널리스튼 “이번 MS의 결정은 애플, 삼성과의 경쟁에서 뒤처진 루미아 브랜드 스마트폰 판매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꼬집었다.
또 그는“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 월트콩그레스(MWC)’에서 노키아 안드로이드폰이 공개됐을 때 모든 사람이 머리를 긁적였다”며 “MS가 안드로이드폰을 단계적으로 퇴출하기로 한 것은 루미아 모델 가격을 더 낮추려는 전략적 결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