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총리 후보 지명자의 과거 발언 논란이 한국을 넘어 일본과 중국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13일 일본 언론은 일제히 문 후보자의 발언을 주요뉴스로 보도했다. 산케이 신문은 문 후보자의 “위안부 사과 받을 필요 없다”는 발언을 헤드라인으로 뽑아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문 후보자의 문제 발언 때문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하며 “박근혜 정부가 개각을 단행하고 쇄신하려고 하지만 혼란을 수습할 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도 같은 취지로 “게으르고 자립심이 부족하고 남한테 신세지는 것이 우리 민족의 DNA”라는 문 후보자의 발언을 보도했다.
특히 일부 언론에서는 “위안부 사과 받을 필요 없다”는 발언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며 독자를 자극했다.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도 우려된다. 일본 네티즌들은 문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 “세계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으면 당연한 발언”이라고 두둔했다. 뿐만 아니라 “보기 드물게 훌륭한 사람”이라고 평가해 국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국내 네티즌들은 “국내 언론에 법적대응 하겠다고 엄포 놓은 문창극 후보자는 일본 언론에도 법적대응을 해야 하게 됐다” “일본 언론의 보도 자세도 문제지만 일본 네티즌들의 역사관이 더 심각” “문창극 후보자 발언이 동해를 넘었다. 일파만파 번지는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본 언론의 이 같은 보도 하루 전인 12일 문 후보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식민 통치와 위안부 관련 발언이 왜곡보도 됐다며 법적대응 의사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