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총학생회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2일 오전 11시 서울대학교 정문 앞에서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세월호 참사 실종사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총학생회는 성명서를 통해 “슬퍼하는 이들은 미개한 국민으로,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이들은 불순한 시민으로 낙인찍혔다. 경찰은 유가족을 불법 미행하고 침묵행진에 참가한 시민들을 강제 연행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통령은 말 한마디로 해경을 해체하고 눈물로 실책을 무마하려고 했다. 정부기관은 국민 보호라는 존재 이유를 망각하고 자신의 안위를 지키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학생들은 “국민들을 우롱하는 권위주의적 행태와 편의주의적 작태에 우리는 왜 눈감아야 하는가. 우리는 바보가 아니다 아이들을 죽음으로 이끈 반인륜적 행태를 목도한 이상 우리는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결의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잊지 않을 때 캠퍼스, 광장, 투표소에서 우리의 분노와 성찰은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덧붙여 6.4 지방선거를 겨냥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서울대 교수진 204명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서울대 교수 시국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