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친러시아 시위대가 관공서를 추가로 점거해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친러 시위대는 동부 루간스크에서 관공서를 점거해 현재 슬라뱐스크와 도네츠크 등 10개 도시 및 마을이 시위대에 넘어갔다.
루간스크 관공서가 시위대에 넘어갔다는 소식에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은 “친러 시위대는 제네바 합의 이행을 감시하기 위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감시단원도 억류하는 등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며 “민주적인 사회 혹은 현대에 이런 비인간적인 행동은 없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유럽연합(EU)의 추가 제재에 대해 “EU가 우크라이나 위기를 협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대신에 미국의 지시에 따라 러시아에 새로운 적대적 조치를 취했다”며 “부끄럽지도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외무부는 또 일본이 추가로 자국 인사 23명의 비자발급을 중단한 것에 대해서도 “외교적 압력에 따라 취한 어설픈 조치”라며 “우크라이나 긴장 완화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