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제재에 전자담배업계 비상?...“주가는 이상없다”

입력 2014-04-2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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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첫 제재 나서...시행에만 2년, 주가에 부담 없을 듯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전자담배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에 들어갈 뜻을 밝히면서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DA는 30억 달러(약 3조1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전자담배산업에 대해 미성년자에 대한 판매 금지를 비롯해 무료 샘플 제공을 금지하고 제품에 니코틴 중독 경고문을 삽입하는 등의 제재를 추진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 소비자단체들은 전자담배업계가 TV광고와 음악행사지원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접근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사용률이 지난해 2배로 늘었다고 비난하고 있다.

미치 젤러 FDA 담배제품센터 책임자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FDA가 과학적인 사실에 근거해 처음으로 제재에 나설 것”이라면서 “당국은 맡은 바 업무를 다할 계획”이라고 말해 전자담배업계에 대한 제제를 시행할 의지를 밝혔다.

FDA는 지난 2009년 전자담배를 규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으며 앞으로 75일 간의 공청회를 실시해 업계를 비롯해 사회 전반의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FDA의 규제 방침에도 불구하고 업종의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보니 헤르조그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당국의 계획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면서 “업종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FDA의 제재가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최소 2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신은 또 전자담배업계가 당국의 제재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는 식으로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전자담배산업이 2015년에는 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대표적 전자담배업체인 로릴라드의 주가는 오전 10시30분 현재 1.2% 상승했으며 세계 최대 담배업체 알트리아그룹의 주가 역시 0.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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