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탑승객들이 실제로는 침수되기 시작하기 한 시간 전부터 이상을 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연합뉴스는 구조자 중 목포한국병원에 입원해 있는 승선원 송모(20)씨의 인터뷰를 통해 "승객 배식이 한창 이뤄지고 있던 때부터 배가 기울기 시작했다"며 "시간은 오전 8시 조금 전이었다"고 보도했다. 승객 배식은 식당에서 오전 7시경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자 A씨 역시 "배가 거의 옆으로 누워 앞으로 걸어가기 어려운 정도였다"며 "이런 상황이 1시간 정도 이어졌다"고 증언했다.
이날 사고 최초 신고는 오전 8시 52분경 탑승객 학생이 전남소방본에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자들의 증언을 취합하면 사고 발생 시간은 오전 7시 반부터 오전 8시 사이로 역추적할 수 있다.
보일러실에 근무했던 승선원 전모(61)씨 역시 인터뷰를 통해 "오전 7시 40분께 업무를 마치고 업무 일지를 쓰던 중 갑자기 배가 기울었다"며 "창문이 박살 나고 사람들이 한쪽으로 쏠릴 정도였다"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