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사업가인 안드레이 아브라미안(36)이 북한에 시장경제 기법을 전수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아브리미안은 미국에서 영상제작을 공부했으며 수년 전 한국에서 유학생활을 지낸 것을 계기로 북한에 관심을 두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경영 컨설턴트인 제프리 시와 함께 대북교류단체인 조선익스체인지를 이끌며 북한 사람들에게 기업 로고 만드는 법에서 인플레이션 대처법까지 서구 자본주의의 다양한 지식을 가르치고 있다.
전 세계가 미스터리하고 호전적인 북한의 독재정권이 붕괴하기를 바라지만 북한인들은 느리지만 꾸준한 경제발전을 선호는 것처럼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브라미안은 “북한에서 공식적으로는 주민 모두 정부에서 일하지만 일부 사람은 자신의 기업을 시작하거나 창업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사업가들이 나올 수 있는 회색 영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예를 들어 북한 사람은 정부 소속 회사에서 일하면서 자신의 상사에게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싶다고 말할 수 있으며 회사는 수수료 등을 받는 조건으로 이를 허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대의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는 “북한 가계수입의 최대 4분의 3이 민간 부문에서 나오고 있다”고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