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 3관왕 변호사
최근 고시 3관왕을 합격해 변호사로 재직 중이던 강모 씨(47)의 '보상금 횡령' 사건으로 고시 3관왕 출신 변호사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현재까지 알려진 고시 3관왕 13명이다. 13명 중 법조행을 택한 이는 11명에 달했다. 이 중 일부는 법대 교수(2명)이거나 정치인(3명)이지만 모두 법조계를 거쳤다.
고시 3관왕 변호사로 유명한 고승덕 전 의원은 대학 재학 중 고시 3관왕(사시 최연소, 행시 수석, 외시 차석)에 올랐고 서울대 법대를 수석 졸업한 뒤 예일·하버드대 법학 석사, 컬럼비아대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4개 주(뉴욕·뉴저지·일리노이·워싱턴) 변호사 자격도 취득했다.
송옥렬 서울대 로스쿨 교수도 1991년 한 해에 3개 고시 합격 기록을 세운 뒤 하버드대로 간 후 법학 석사·박사를 받아 2003년 서울대 교수가 됐다.
정영진 김앤장 변호사는 사시 합격 뒤 외교부에서 일했지만 미국 유학 뒤 변호사로 진로를 굳혔다.
원래 행시에 합격했던 진행섭 변호사도 재무부에서 일하다 미 스탠퍼드대 박사과정을 밟고 돌아와 사시 합격 후 변호사를 택했다.
한편 서울 수서경찰서는 6일 강 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2012년 3월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공사가 늦어져 입주가 지연됐다며 시행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승소해 받은 보상금, 이자 등 8억5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