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추락
(AP뉴시스)
지난 8일 실종된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인도양 남부 해역에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당국은 판단했다.
나지브 라작 말레이시아 국무총리는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영국 국제해사위성기구(Inmarsat)가 제공한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여객기가 인도양 남부, 호주 퍼스 서쪽에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유가족들에게 깊은 슬픔과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항공 측은 기자회견이 열리기 직전 베이징에서 탑승자 가족들을 만나 이 같은 사실을 미리 전달했다. 생존자가 없다는 말도 함께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CNN은 "말레이시아항공 측이 희생자 가족에게 실종 여객기의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왜 항로를 이탈하고 고도를 낮춰 인도양 남부까지 운항을 했는지 밝혀지지 않은 만큼 당국은 블랙박스를 수색하는 데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블랙박스가 신호를 보낼 수 있는 배터리는 약 30일 정도여서 약 15일 내에 이를 찾아야 한다.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MH370(보잉 777-200)은 지난 8일 오전 0시 41분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베이징으로 가기 위해 쿠알라룸푸르공항을 이륙한 후 교신이 끊기고 레이더에서 자취를 감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