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지지율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지지율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철수 위원장은 13일 민주당과의 통합신당 합의 결정에 대해 "절대로 초심이 변하지 않았다는 확신이 있다"면서 "타협하거나 회피한 게 아니고 새정치를 제대로 이루기 위한 진검승부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오후 용산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새정치연합 중앙당 발기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철수 위원장은 오는 16일 통합신당의 중앙당 발기인 대회를 열기 전 새정치연합에 참여한 발기인들에게 통합 결정 배경을 설명하고 동참을 촉구하기 위해 이날 자리를 마련했다. 새정치연합 중앙당 발기인에는 374명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날 간담회에는 200명가량 참석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처음 제안을 받고 나서 우리의 기반을 넓히는 작업이라고 생각했다"며 "작은 그릇을 스스로 만들어 나갔던 게 우리 작업이라면 민주당의 제안은 정치세력의 절반을 담는 새 정치의 큰 그릇을 만드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또 "호랑이 굴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호랑이 굴에 들어가면 호랑이가 없다는 이야기도 있다"면서 "오히려 많은 좋은 분들과 힘을 합할 수 있는 그런 점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환경이 아니겠는가"라고 긍정적인 면을 부각하기도 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우선 당장 석 달도 남지 않은 지방선거 이전에 혁신과 쇄신,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앞으로의 성패를 좌우한다"며 "단순히 양당에서 대표자들이 모여 서로 협의하며 정치쇄신안을 만드는 게 아니라 아예 외부 전문가를 불러 새정치비전위원회를 만든 이유가 이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경운동 수운회관에서 열린 새정치비전위원회 첫날 회의에서는 "기존의 '누가 더 못하나' 하는 경쟁에서 '누가 더 잘하나'하는 경쟁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야권 통합신당이) 그러한 정치문화를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새정치비전위 위원들에게 "죽비가 돼 달라. 과감한 개혁안을 과연 신당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그런 안을 저희에게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