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림사가 백두산에 사찰을 건립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중국 지린신문망이 보도했다.
전국인민대회(전인대) 대표이기도 한 스융신 소림사 방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창바이산(백두산의 중국명) 관리위원회 주임인 셰중옌과 만나 사찰 건립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신문망은 전했다.
회견 중에 셰중옌 주임은 백두산의 현재 정황을 설명하며 스융신 방장에게 새로운 사찰의 방장을 맡아 달라고 정중히 요청했다.
스융신 방장은 “백두산은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산으로 백두산문화의 발원지”라며 “동소림, 북관음의 불교도장에 적합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그는 “백두산을 불교성지로 리모델링하는 것은 불교 도리를 선양하고 백두산 문화를 빛내고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스 방장은 “가까운 시일 내 백두산을 방문해 사원 건설과 관련된 사항들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망은 현재 중국에 관음사라는 명칭을 갖춘 절은 총 세 곳이 있는데 푸타에 동관음, 싼야에 남관음이 있고 시짱포탈라궁이 서관음이라고 소개했다. 쑹산에 소림사가 있는 것 이외에 푸젠성에 남소림이 존재한다고 신문망은 덧붙였다.
한편 거란족 역사서 ‘거란국지’에서는 백두산을 백의관음이 머무른 곳이라고 칭할 정도로 백두산은 불교성지다. 중국 북방소수민족과 청나라가 백두산에 여러 차례 사찰을 세웠으나 전란으로 소실됐다. 중화민국 초기에도 숭덕사가 설립됐으나 문화혁명 기간 파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