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국경 폭탄 테러
(사진=연합뉴스)
관광버스 폭탄 테러로 한국인 3~4명이 숨진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가 과거 한국인 납치 사건이 있는 등 평소 납치와 테러가 빈번한 곳으로 밝혀졌다.
16일(현지시간)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에서는 한국인이 탑승한 관광버스를 겨냥한 폭탄 테러가 발생해 관광을 주선한 현지 가이드 겸 블루스카이 여행업체 사장인 제진수(56)씨와 한국에서 동행한 가이드 김진규(35)씨, 시나이반도로 성지 순례를 온 충북 진천 중앙교회 신도 김홍열(64)씨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시나이반도 동북부의 관광지인 타바 근처로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국경지역이다.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가 활동하고 있는 이 지역은 평소에도 납치, 테러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으로 지난 2012년 2월 성지순례중이던 한국인 관광객 3명이 무장 세력에 납치됐다 하루 만에 풀려나기도 했다.
여기다 지난해 7월 무르시 이집트 전 대통령 퇴진 이후 이슬람 무장세력이 대거 유입되면서 이들의 근거지로 떠오르며 치안 상황은 극도로 악화됐다.
이번 사건은 버스 내부 운전사 좌석 부근에서 폭발물이 터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테러범의 자살 폭탄 공격으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