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동안 이동통신시장에 120만원 가량의 '스팟성 보조금'이 투입됐다. 그 결과 삼성 '갤럭시S4 LTE-A' 등 신형단말기가 '마이너스폰'으로 팔리기도 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말을 앞둔 지난 7일부터 특정 이통사가 보조금을 투입, 이날 번호이동건수가 3만9175건(알뜰폰 제외)을 기록했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 기준으로 삼는 하루 2만4000건보다 1만5000건가량 초과한 수치다. 이날 KT 가입자는 2490건 순증했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2071건, 419건 순감했다.
주말인 8일 오후에는 한 휴대폰 관련 게시판에 '스팟성 보조금'이 출현, 최신 스마트폰이 마이너스폰으로 팔리기도 했다. 특정 이통사는 직영점을 통해 삼성 '갤럭시S4 LTE-A' 등에 최대 120만원의 보조금을 투입했다. 해당 폰의 출고원가가 95만48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는 휴대폰을 구입하고도 30만원의 이득을 얻는셈. 현재는 해당 게시물이 삭제돼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해당 이통사는 방통위 단속을 피하기 위해 서류상에는 보조금 한도액까지만 적고, 차액을 개인 계좌로 송금해주는 치밀함을 보였다. 또 기존 단말기의 잔여할부금을 대납해주는 경우도 있었다.
한편, 방통위는 현재 지난 1월 '100만원 불법 보조금 대란'과 관련 시장 조사에 착수, 시장과열 업체 색출에 나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