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영웅' 권은희 수사과장, 무결점 아니다?… 과거 표절 논란 주인공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현 송파결찰서 수사과장)이 7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국정원 사건 은폐 혐의' 무죄 선고와 관련해 항소의 뜻을 밝혀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국민영웅'에게도 결점은 있었다. 권은희 수사과장은 지난해 12월 표절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변희재 대표가 운영하는 미디어워치 산하 연구진실성검증센터(이하 센터)는 권 과장이 지난해 2월 연세대 법대에 제출한 논문 '사기범죄의 성립범위:기망행위와 약속 불이행을 중심으로'에서 표절 흔적을 발견했다고 지난 12월 4일 주장했다.
센터에 따르면 권 과장은 전체 97쪽 짜리 논문에서 약 14쪽 정도에 걸쳐 다른 논문의 내용을 인용 사실을 밝히고 그대로 가져오거나 일부 내용은 인용 표시도 하지 않았다.
센터는 "다른 논문에 있는 단락과 문장을 그대로 베껴와 짜깁기하는 식으로 석사논문을 작성했다"며 "조금씩 손질하고 일부 용어를 다른 표현으로 바꾼 정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권 과장은 "작성 당시 다른 논문을 참조한 것은 맞다"며 "대부분 인용 표시를 했지만 표시가 없는 일부 내용은 애초 관련 학설 소개 차원에서 각주에 넣었다가 최종 검토과정에서 본문으로 끌어올리면서 인용 표시를 깜빡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