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새 헌법이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됐다고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군부의 지원을 받는 현 정권은 지난해 7월 국민의 자유투표를 통해 뽑힌 첫 대통령인 무함마드 무르시를 축출한 이후 첫 테스트를 통과하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집트 최고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국민투표 투표율은 38.6%로 그 가운데 찬성이 98.1%에 달했다. 새 헌법은 투표율에 상관없이 전체 투표 참여자 중 과반 이상을 확보하면 통과된다.
지난 2012년 개헌 투표는 투표율이 32.8%, 찬성률은 63.8%였다.
정부 관리들은 이번 투표 결과가 민주주의로 향하는 현 정부의 로드맵을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무르시 지지자들은 이번 투표가 부정선거라고 맞서고 있다.
무르시 지지자와 보안군 사이의 충돌로 이틀간의 투표기간 12명이 사망했다.
이제 관심은 이집트 최고 실세인 압델 파타 알시시 현 국방장관이 대통령 후보에 출마할지에 쏠려있다. 그는 “최근 성명에서 국민의 요구가 있다면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