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당국이 사형선고를 받은 야당 정치인 압둘 카데르 몰라(65)를 12일(현지시간) 교수형에 처했다.
몰라는 1971년 파키스탄에 맞선 독립전쟁 당시 학살을 자행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았다.
쿠암룰 이슬람 법무부 차관은 AFP를 통해 이날 오후 10시1분께 수도 다카의 교도소에서 야당 자마트 에 이슬라미당의 지도자 몰라를 교수형시켰다고 밝혔다.
일부 현지 TV도 몰라의 사형집행 사실을 보도했다.
독립전쟁 기간 동안 ‘미르푸르의 도살자’로 악명을 떨친 몰라는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지난 2010년 전범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사형됐다.
자마트 에 이슬라미당은 몰라에 대한 사형선고가 정치적인 동기로 내려졌다면서 그를 처형하면 엄중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방글라데시 정부는 파키스탄에 항거한 독립전쟁 동안 파키스탄군이 부역자들의 도움을 받아 300만명을 학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