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기업공개(IPO)가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무라홀딩스에 따르면 IPO를 올들어 실시했거나 연말까지 할 계획인 기업은 60개로 2007년의 121개 이후 최대다.
IPO를 실시한 36개 기업의 주가는 거래 첫날 상승해 지난 2006년의 39개 기업 이후 최고다.
첫 거래일 주가 상승폭은 평균 131%를 기록했다.
우치다 고지 미쓰비시UFJ에셋매니지먼트 전략가는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IPO 붐이 당분간 모멘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올해 IPO를 실시한 기업들이 매력적인 사업 아이디어와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에는 203개 기업이 IPO를 실시했다.
올해 IPO 증가는 기업들이 일본증시에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실제로 일본증시 토픽스지수는 지난 9월까지 1년 동안 62% 뛰었다. 이는 지난 1973년 3월 마감한 1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IPO 수요도 잇따랐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도쿄증권거래소(TSE)의 신흥기업시장인 ‘마더스’지수 투자의 71%는 일본 개인투자자들이다.
올해 IPO 실시 기업 중 주가가 공모가를 웃도는 경우는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구라모토 게이지 노무라 IPO부문 이사는 “내년에 80개 기업이 IPO를 실시할 것”이라면서 “2015년에는 더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라모토 이사는 “도쿄와 오사카, 나고야에 IPO 세미나를 열고 있다”면서 “세미나에 참여하겠다고 신청하는 기업이 지난해보다 10~20% 증가했다”고 말했다.
올들어 10월까지 전 세계에서 IPO를 실시한 기업은 770개에 달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에 상장한 기업은 187개였으며 홍콩증시는 56개였다. 영국 런던증시에서도 84개 기업이 신규 상장했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