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재정적자가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지난 9월 마감한 2013 회계연도의 재정적자가 6800억 달러(약 720조원)로 지난 2008년 이후 최저치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2012 회계연도 재정적자는 1조900억 달러로 1조 달러를 웃돌았다.
이 기간 세수는 2조7700억 달러, 지출은 3조4500억 달러였다.
앞서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지난 5월 2013회계연도 적자 규모가 6420억 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추산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해인 2009년에는 재정적자가 1조42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재정적자는 세수가 늘면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치권이 올초 ‘재정절벽(fiscal cliff)’ 협상을 통해 부유층의 세금은 물론 중산층의 소득세를 인상해 세수입이 늘었다. 또 향후 10년간 국방비 절반을 포함해 1조2000억 달러의 예산을 자동으로 줄여야 하는 시퀘스터가 3월 발동돼 연방정부는 공무원 무급 휴가를 단행하는 등 지출을 대폭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