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은 후손, 땅 반환 소송 취하 촉구
친일파 민영은의 일부 후손이 청주시를 상대로 제기한 땅 반환 소송과 관련, 민영은의 자녀 중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막내딸의 후손이 소송 취하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영은의 외손자라고 밝힌 권 모(52) 씨는 24일 "외할아버지의 일부 친손들이 청주시를 상대로 도로철거 및 인도 등의 소송을 낸 것은 모든 후손의 뜻이 아닌 일부의 의견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드시 취하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어머니도 격노하고 계신다"며 "조상을 욕 먹이는 행위를 중단하도록 가족과 행동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권 씨는 민영은의 1남 4녀 자녀 가운데 막내딸의 아들로, 민영은의 생존 자녀는 권 씨의 어머니(85)뿐인 것으로 전해졌다. 토지 소송을 제기한 후손은 민영은의 외아들 후손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씨는 오는 25일 오후 1시30분 청주시청 정문 앞에서 가족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민영은의 친족들이 제기한 토지 소송 취하를 촉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