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와 공금횡령, 권력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된 보시라이 전 중국 충칭시 당서기의 판결이 오는 22일(현지시간) 나올 예정이라고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시라이 재판을 맡았던 산둥성 지난시 중급인민법원은 이날 마이크로블로깅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보시라이 판결이 22일 오전 10시에 발표될 것이라고 짤막하게 밝혔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보시라이의 혐의에 대해 5일 간의 재판을 열었으며 이례적으로 재판 내용 일부를 웨이보 등을 통해 공개했다.
보시라이는 재판에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왕리쥔 전 충칭시 공안국장과 살인죄로 수감 중인 부인 구카이라이 등을 힐난했다.
이에 보시라이가 판결 후 이례적으로 고등법원에 항소할 지 주목된다. 보 가족과 가까운 한 소식통은 보시라이가 항고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항소하면 보의 운명에 대한 최종 결론은 내년에야 날 전망이다.
한편 일요일 판결이 나오는 것에 대해 WSJ는 일반적으로 중국에서도 일요일은 휴일이나 22일은 중추절 연휴로 20일 쉬는 데 대한 대체 근무일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