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오라클 CEO “잡스 없는 애플 미래 어두워…구글은 ‘사악’해”

입력 2013-08-1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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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는 우리 시대의 에디슨이요 피카소”…구글, 자바 툴 도용 주장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가 스티브 잡스가 없는 애플의 미래가 어두울 것으로 전망했다고 13일(현지시간) CBS방송이 보도했다. 엘리슨 CEO가 지난해 10월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회사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블룸버그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가 “고(故) 스티브 잡스가 없는 애플의 미래는 어둡다”고 밝혔다고 13일(현지시간) CBS방송이 보도했다.

엘리슨 CEO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잡스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놀라운 발명가였다”며 “그는 우리 시대의 에디슨이요 피카소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애플에 부정적이지는 않다. 팀 쿡 현 애플 CEO를 좋아하며 거기에는 많은 재능있는 직원들이 있다”며 “그러나 잡스는 대체할 수 없으며 그의 부재로 애플이 과거처럼 성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잡스가 없으면 애플이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엘리슨 CEO는 잡스가 지난 1985년 애플에서 쫓겨났다가 1996년 복귀한 사실과 그에 따른 회사 주가 추이를 거론하며 “우리는 이미 이를 겪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가 차트에서 손을 밑으로 쭉 그으며 “이제 잡스가 없는 애플이 (이렇게 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설립자. 블룸버그

엘리슨은 잡스와 25년간 친분을 유지해왔다.

구글의 래리 페이지 CEO에 대해서는 비판적이었다. 오라클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자사의 자바프로그래밍언어 특허를 도용했다며 특허소송을 벌이고 있다.

엘리슨 CEO는 “우리는 구글과 경쟁하지 않으며 구글이 벌이는 일도 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구글은 우리의 제품을 가져다 마음대로 썼다. 이것은 잘못된 것이며 구글은 확실히 사악한 일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들은 오라클의 자바 툴의 모든 것을 사용하고 마지막에 안드로이드 포맷으로 전환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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