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 정부가 예멘 주재 외교관들을 철수시키는 등 알카에다의 테러 가능성에 초긴장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예멘에서 테러 공격 가능성이 줄지 않아 필수인력을 제외한 대사관 직원들을 군 수송기로 철수시켰다”며 “예멘의 안보위협은 최고 수준이며 이곳에 거주하는 미국인들도 즉각 떠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무부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 등 테러 조직이 예멘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미국인과 시설 기업을 상대로 한 테러 공격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외무부도 “대사관 직원들을 잠정적으로 철수시켰다”며 “직원들이 복귀할 수 있을 때까지 대사관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도 예멘 거주 자국민에게 즉각 철수할 것을 요청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가 지난주 알카에다 최고지도자인 아이만 알자와히리와 나세르 알우하이쉬 AQAP 수장의 전화통화 내용을 감청해 테러공격 가능성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미 이집트와 이라크 카타르 등 중동과 북아프리카 주요 공관 19곳을 잠정적으로 폐쇄했으며 자국민에게 해외여행 경계경보를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