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상품투자서 손 턴다?

입력 2013-08-0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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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체이스, 상품사업부 매물로 내놓아…10대 은행 지난해 상품 부문 매출 전년비 22% 감소

월가가 상품투자에서 손을 털고 있다.

JP모건체이스가 지난달 상품사업부를 매물로 내놓은 것은 월가의 원자재 투자 열기가 식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에너지·금속 중개업체인 프리포인트와 맥커리, 도이체방크 등이 JP모건 상품사업부의 인수자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중개업체 마렉스스펙트론도 인수 의향을 밝혔다고 FT는 전했다.

모건스탠리와 바클레이스 등도 상품사업 관련 직원 감원에 나섰으며 골드만삭스 상품사업부는 상품 가격 교란 혐의로 미국 정치권의 사정 대상이 됐다. JP모건은 지난달 전력시장에서 가격 교란으로 부당한 이득을 취한 혐의로 4억1000만 달러의 벌금을 물기로 했다.

지난해 상품 거래 상위 10대 은행의 매출은 총 60억 달러로 전년보다 22%나 줄었다고 FT는 전했다. 10대 은행 매출은 유가가 급등했던 지난 2008년 141억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절반 이상 줄어든 셈이다.

JP모건은 지난 2011년 리비아 내전으로 유가가 치솟자 원유를 사들이면서 쏠쏠한 재미를 봤다. 당시 은행 상품부문 매출은 약 15억 달러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상품가격 하락 등으로 매출이 11억 달러로 감소했다고 FT는 전했다.

중국의 경기둔화와 셰일에너지 개발 열풍 등으로 상품가격 상승 추세가 꺾이는 것도 월가가 이 부문에서 빠져나가려는 원인이라고 FT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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