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멀러리 포드 최고경영자(CEO)가 우수 엔지니어 확보를 위해 정보·기술(IT)기업과 경쟁에 나섰다.
포드자동차가 올해 사무직 3000명을 추가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이중 핵심 인력이 IT를 비롯한 기술직이라고 23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보도했다.
포드는 공격적 글로벌 성장을 추진하려면 인력 보강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으며 앞서 지난 1월에도 인력을 36% 증원해 800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규 사원 채용 목표는 밝히긴 했으나 회사가 이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평가다.
공장 자동화로 공장 근로자 수요는 줄었지만 컴퓨터 시스템·소프트웨어 등 전자공학 엔지니어에 대한 수요는 IT산업을 비롯해 모든 산업분야에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기 때문이다.
엔지니어 확보 필요성이 전 분야로 확산하면서 모든 인사 담당자들 사이에 ‘엔지니어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펠리시아 필드 포드 인적자원부사장은 “‘알맞은 사람 찾기 경쟁’은 이제 또 하나의 도전 과제가 됐다”면서 “많은 기업이 경기 회복세에 접어드는 분위기에서 인력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드 본사의 위치가 지리적으로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채용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포드의 본사가 있는 미시건 주 디트로이트의 디어본은 시가지에서 떨어져 있어 지리적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지난주 미국 자동차산업의 본고장인 디트로이트시가 파산신청을 한 것도 미시건주 외부에 사는 유능한 엔지니어에게 디트로이트가 ‘경제적 황무지’라는 인식을 심어줘 결국 이주 결심을 막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포브스는 지적했다.
포드는 이를 극복하고자 전방위적인 노력에 나섰다. 포드는 디트로이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고자 당국과 손잡고 미시건의 동남부의 주거 이점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드는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리쿠르팅 캠페인과 대학 방문 리크루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재능있는 우수 학생을 확보하기 위해 로렌스공과대학을 비롯해 인근 대학과 소프트웨어 제어 프로그램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사무직 신규채용 3000명이라는 멀러리 CEO의 목표는 아직 절반 정도밖에 달성되지 못했다. 제품 개발·생산·품질·구매·IT·등의 기술직 엔지니어 일자리 1500건도 아직 주인을 만나지 못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한편 포드의 공격적 채용은 미국 노동시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포브스는 평가했다.
지난해 포드는 미국에서 1850명을 채용한 것을 포함해 시간제 근무자 6200명을 뽑기도 했다.
포드는 2015년까지 1만2000개의 시간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현재까지 75%를 달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