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럭셔리업계, 중국서 아웃렛 사업 확대

입력 2013-07-1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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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저우·우시 등 전국 곳곳에 아웃렛 매장 열어…경기둔화에 오히려 사업확대 기회 인식

글로벌 럭셔리업계가 중국에서 아웃렛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중국인들은 해외에서 왕성한 명품 구매 욕구를 보이고 있으나 모든 중산층이 파리에서 명품을 직접 구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며 이에 럭셔리업체들은 현지 소비자들이 자사의 제품을 더 편리하게 구매하도록 아웃렛 매장을 속속 열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유럽 명품 전문 아웃렛 체인인 밸류리테일은 영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 4명 중 3명이 옥스퍼드셔에 있는 매장을 방문한다며 중국 본토에서도 이런 인기가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회사는 중국 상하이 근처의 역사적 도시인 쑤저우에 아웃렛을 신설할 계획이다. 중국 국영기업이 추진하는 리조트 프로젝트의 한 부분인 이 아웃렛은 내년 초 개장 예정이다.

스콧 멀킨 밸류리테일 회장은 “쑤저우 매장을 방문하는 중국 고객이 진정한 유럽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매장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이탈리아풍이나 중국의 전통도 녹아있다”고 말했다.

쑤저우에서 그리 멀지 않은 우시에는 지난주 중국 최대 아웃렛 매장이 문을 열었다. 미국풍을 표방한 이 매장은 개장 첫날 10만명이 넘는 고객이 방문해 560만 위안(약 10억27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FT는 전했다.

중국 경기둔화가 심화하고 정부가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하면서 아웃렛 사업이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데이비드 응 뉴메가밀스아웃렛 제너럴매니저는 “일반적으로 아웃렛의 목표 고객은 가격에 민감하다”면서 “경기둔화에 점점 더 많은 소비자가 가격에 민감해질 것이다. 또 중국 소비자는 여전히 유명 외국 브랜드의 높은 품질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부의 부정부패 척결 캠페인 때문에 중국 내 럭셔리업체의 재고가 늘 것”이라며 “아웃렛은 이들 업체가 과도한 재고를 소진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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