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산업에도 ‘여성 파워’가 거세지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나사)이 4년 만에 태양계 탐사에 나서기 위해 선발한 우주비행사 중 절반이 여성이었다고 17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나사는 이날 오는 2020년대까지 지구 궤도를 2030년대까지 화성을 탐사하는 임무를 수행할 8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6100명의 지원자 중 선발된 후보 8인 중 절반이 여성으로 우주비행사 선발에서 여성 비율이 절반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지난 1988년 선발한 우주비행단에도 여성 4명이 포함됐지만 당시 선발된 인원은 총 25명으로 여성 비율은 20% 미만이었다.
이번에 선발된 여성우주비행사들은 이력 또한 화려하다. 전투기 조종사이자 해병대 소령인 니콜 오나푸 맨·육군소령 앤 매클레인·하버드 의대 조교수 제시가 메어·국립해양대기국(NOAA) 국장 크리스티나 해먹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중 군인 출신의 우주비행사는 우주비행업무와 상관없이 군인 신분을 계속 유지하게 된다고 제이 볼든 공보당담관은 전했다.
CNN머니는 여성 전투기 조종사가 우주비행단에 참여하게 된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모두 연령대가 30대이며 2년간 임무 수행에 필요한 훈련을 받게 된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지난해 췌장암으로 별세한 미국 최초 여성우주비행사 고(故) 샐리 라이드의 첫 우주비행 30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우주비행단 여성 명단이 발표돼 의미를 더했다.
한편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이들이 탑승한 비행선을 제작한다고 나사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