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북한이 지난 며칠간 단거리 미사일을 실험 발사한 것에 대해 국제 의무를 위반했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리 리틀 국방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이번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국제 의무를 위반했다고는 볼 수 없지만 ‘도발적’ 행동이라고 해석될 수는 있다”며 “미국은 한반도에서 전개되는 상황을 자세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12월 장거리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와 지난 2월 3차 핵실험 이후 고조되던 긴장이 최근 진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도발 행위로 여겨질 수 있는 언사가 미국을 우려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리틀 대변인은 “북한의 호전적 발언이 이전과 비교했을 때 이달 들어 동적인 면이 다소 줄긴 했지만 장기간 지속한 긴장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북한은 과거에도 갑작스럽게 전술과 행동을 바꿨으며 우리는 북한이 과거 행태를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 지도부가 군사 훈련이나 실험 행위를 억제하고 국제 의무를 지키는 동시에 이웃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트릭 벤트렐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어겼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현재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으며 북한 측에 훈련을 중단하고 국제 사회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벤트렐 대변인은 “북한 6자회담 당사국과 공통적인 의견을 바탕으로 북한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