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3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한 가운데 추가 상승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다우지수는 지난 10일(현지시간) 1만5118.49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633.70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는 지난 주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3,436.58로 마감해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3대 지수는 올들어 13%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다우지수는 15.37% 올랐고 S&P500 지수는 14.55%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13.81% 올랐다.
증시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과도한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위험자산의 랠리에 대해 경고하고 나선 것에 주목하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10일(현지시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컨퍼런스에 참석해 “장기간의 저금리에 따라 시장 참가자들이 과도한 위험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이는 과도한 수익률 추구와 과도한 위험을 추구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과도한 위험 추구는 자산 가격 뿐만 아니라 펀더멘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낙관론도 여전하다. 증시 낙관론자들은 경제회복 기대와 함께 투자자들의 매수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주요 지수의 사상 최고 행진과 함께 제조업을 비롯해 원자재와 금융 등 이른바 경기민감주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토비아스 레프코비치 씨티그룹 투자전략가는 “신용시장에서 명백한 개선이 보이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경제 회복이 속도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분기 어닝시즌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 지수 편입 기업의 90%가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중 67%가 예상을 넘어서는 결과를 내놨다.
이번 주에는 월마트와 메이시스백화점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요 지표로는 13일 상무부가 발표하는 4월 소매판매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전월 0.4% 감소한 뒤 0.6%로 감소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가지표도 잇따라 공개된다. 노동부가 15일 발표할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0.6% 하락한 뒤 0.7%로 낙폭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공개될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3% 하락했을 것으로 월가는 내다보고 있다. 전월에는 0.2%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