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에서 14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재선거에서 집권당 후보인 니콜라스 마두로(51) 임시 대통령이 득표율 5.66%를 기록하면서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야권 통합후보인 엔리케 카프릴레스(41) 주지사의 득표율은 49.07%였다.
새 대통령에 당선된 마두로는 버스 운전사 출신으로 차베스 집권 14년간 국회의장과 외무장관과 대통령을 지낸 최측근이다.
전문가들은 마두로가 지난달 암으로 사망한 차베스의 후광 없이는 이같은 정치적 성과를 달성할 수 없었을 것으로 진단했다.
차베스는 지난해 12월 쿠바에 암수술을 받으러 가기 전 마두로를 후계자로 공식 지명한 바 있다.
마두로는 지난 1993년 쿠테타 실패로 감옥에 있던 차베스를 면회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후 1998년에는 차베스 첫 대선 운동을 도우면서 정계에 등자했다.
차베스 집권 14년 동안 마두로는 국회의장·외무장관·부통령 등 고위직에 올랐다.
다음은 마두로 신임 대통령의 일지다.
▲1962년 11월 23일 =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출생
▲1980년대 = 고교 졸업 뒤 카라카스 공공 버스 운전사·노조 지도자
▲1992년∼1994년 = 1992년 2월 쿠데타 실패로 수감된 차베스 구명운동.
1993년 차베스를 면회. 구명과정서 만난 실리아 플로레스 변호사와 결혼.
▲1995년∼1998년 = 차베스 출소 뒤 정치 재기 도와 1998년 대선 캠프서 활동
▲1999년 8월 = 베네수엘라 제헌의회 의원으로 정계 진출
▲2000년 8월 = 국회의원 당선
▲2005년 1월∼2006년 8월 = 국회의장
▲2006년 8월∼2013년 1월 = 외무장관
▲2012년 10월 = 부통령 임명 외무장관 겸임
▲2013년 3월 5일 = 차베스 사망
▲2013년 3월 8일 =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취임
▲2013년 4월 14일 = 대통령 재선거서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