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기간에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캠프에서 국민행복추진위원회 경제민주화 추진위원, 직능총괄본부 중소기업본부장, 중앙선대위 중소기업·소상공인·벤처기업협력단장 등 다양한 직함을 맡아 정책 공약을 담당했다.
그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중심의 경제민주화에 관심이 많다. 그의 구상은 박 당선인의 공약에도 고스란히 실렸다. 특히 박 당선인이 중소기업정책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향후 박근혜 정부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또 현직 의원으로서는 드물게 인수위원으로 발탁되면서 박 당선인의 정책과 비전을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로도 인정받고 있다. 이 간사가 인수위의 신주류로 떠오르면서 향후 박근혜 정부의 새로운 권력지도를 형성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통 관료 출신의 ‘중소기업통’…朴 중소기업 공약 담당
이 간사는 박 당선인이 발탁한 인수위원 가운데 몇 안되는 정통 관료 출신이다.
비고시 출신으로 국무총리실에서 처음 공직생활을 시작했지만 상공부 조선과장, 통상산업부 기획예산담당관과 공보관, 산업자원부 산업기술국장과 기획관리실장 등을 역임하며 전문성을 키웠다.
산업과 과학기술 분야에서 쌓아온 경력을 인정받아 지난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에서 경제2분과 수석전문위원을 맡았다. 이후 2004년 8월부터 2006년 3월까지는 대통령비서실에서 산업정책비서관을 지내며 산업과 중소기업 관련 정책에 관여했다.
정치에 입문하기 직전인 2006년 3월부터 2008년 2월까지 2년 동안 제9대 중소기업청장으로 재직하면서 중소기업 현장을 겅험했다. 이 때문에 이 간사는 범중소기업계 인물로 평가받기도 한다.
중소기업청장 시절에는 중소기업의 가업승계에 대한 세제 혜택 제도를 도입했다. 중소기업계에선 이 의원을 놓고 ‘현장에 강한 마당발’, ‘CEO형 청장’ 등으로 불렀다.
중소기업청장 퇴임 이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하남시 당협위원장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다. 연고가 없던 하남에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18대 총선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안상수 대표 시절인 2010년 제2 사무부총장을 지내며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되기도 했지만 박 당선인 체제로 치러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 지식경제위원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의 설립을 내용으로 하는 ‘소상공인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대·중소기업 간 불공정한 하도급 구조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 등이 그가 지경위에서 발의한 대표 법안들이다.
◇경제민주화 실현할 인물 1순위…박근혜 정부 신주류로 떠올라
이 간사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중심의 경제민주화에 관심이 많다.
그는 경제민주화에 대해 분명한 인식을 가지고 있고 전문적인 식견도 있어 현재로선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외에 박 당선인의 경제민주화를 가장 잘 실현할 인물로 꼽힌다.
박 당선인과는 의정활동을 통해 교감을 쌓아왔고 중소기업청장 출신이어서 박 당선인의 새 정부의 중소기업정책 수립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박 당선인은 대선 기간 중소기업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할 정도로 중소기업에 관심이 많다. 인수위가 첫 업무보고를 받을 부처로 국방부와 함께 중소기업청을 선정할 정도로 당선인의 중소기업 챙기기는 각별하다.
이 간사의 전공분야가 박 당선인이 줄곧 강조해온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박근혜 정부에서 관련부처 장관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중소기업 정책이 박근혜 정부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간사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는 만큼 그가 일관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 간사는 최근 인수위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가는 제도적인 것을 점검해서 실제 중소기업이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새누리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중소기업통으로 불리는 이 간사는 자질도 있고 한번 물면 끝까지 가는 성격”이라며 “중소기업을 발전시켜 일자리를 늘리거나 대기업을 견제하는 역할 등 이 간사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 당선인이 중소기업 살리기를 주요 국정과제로 계속 밀고 나간다면 이 간사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박 당선인의 경제민주화를 실현할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