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프랑스가 경제개혁을 시행하지 않으면 이탈리아와 스페인과 같은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IMF는 이날 발표한 경제보고서에서 “프랑스가 포괄적인 경제구조 개혁 프로그램을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MF는 “프랑스 정부가 투자 의욕을 낮추는 급여세 부담을 줄이고 경직된 노동 규정을 완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IMF는 “만약 프랑스가 이탈리아나 스페인처럼 개혁에 적응하지 못하면 경제는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IMF는 프랑스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0.4%로 전망했다. 이는 프랑스 정부가 제시한 예상치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IMF의 경고는 유럽 우주항공업체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루이스 갈루아 전 회장의 우려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갈루와는 이날 프랑스 경제 평가 특별 보고서를 통해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프랑스 집권여당인 사회당이 국내총생산(GDP)의 1.5%에 이르는 300억 유로(약 41조9000억원) 규모의 사회복지비용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투자 촉진을 비롯해 다국적 기업과 프랑스 공급업체의 결속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22개 권고 내용을 담았다.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갈루아의 보고서를 감안해 경제개혁 방안을 발표할 뜻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보고서의 골자가 노동비용 삭감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