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1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먹튀방지법’ 수용의사를 밝히며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선거법 개정을 촉구한 데 대해 “개인이 법을 만들어라 폐지하라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동대문구 이문동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열린 전국대학언론 합동인터뷰에서 “전에도 얘기했듯이 여야간 잘 논의를 해서 결정할 사항이지 개인이 할 일이 아니다”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새누리당이 대선후보 사퇴시 정당에 지급된 국고보조금을 환수토록 한‘먹튀방지법’과 투표시간 연장법안의 연계 처리를 주장하다 이정현 공보단장의 개인 의견으로 입장을 바꿨다는 지적엔 “어떤 일이 보도되는 과정에서 왜곡돼 전혀 사실이 아닌 것이 사실처럼 보도되는 경우가 있다”며 “잘못된 보도를 갖고 얘기하다 보면 논란이 끝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당에 알아본 바에 따르면 이런 법을 낼 테니 대신에 이런 법을 통과시켜달라 이런 식으로 한 적이 없다고 한다”며 “이런 법도 논의를 해보자, 투표연장 법이라면 보조금 국고지원금에 대한 논의를 해보자고 제안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환조건이 아니라 사실이 아닌 잘못 전달된 얘기라서 더 이상 얘기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 후보는 투표시간 연장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엔 “여야 간에 결정을 해야지, 제가 여기서 법에 대해서 말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대학등록금 문제와 관련해선 “등록금 부담을 실질적으로 절반으로 줄이겠다”며 “하위소득군 10%에는 등록금을 무료로 하는 등 소득과 연계해 등록금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자금과 관련된 대출이자도 단계적으로 내려 5년내 실질금리가 제로(0%)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여야간 논쟁이 되고 있는 ‘여성대통령론’에 대해서는 “한국 사회가 여성대통령을 받아들일 수 있으며 그런 것이 하나의 큰 변화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여성지도자가 활약하는 것을 볼 때 위기의 시대에 강하면서도 부드럽게 극복해내고 권력싸움이나 밀실정치, 부패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며 “무엇보다 민생, 국민의 삶 등 실질적인 문제에 집중하는 여성 리더십으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면서 재도약을 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