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개청 이래 처음으로 여성 세관장(4급)이 나왔다.
관세청은 8일자 과장급 인사에서 여성관리자 중 관세행정 35년의 베테랑인 심갑영(53) 서기관과 기획력과 분석력이 뛰어난 행시출신 김현정(35) 서기관을 각각 안양세관장, 대전세관장으로 발령했다.
심 안양세관장은 1977년 9급 공채로 들어와 관세청 마약조사과, 교역협력과에서 일했고 의정부세관장(5급세관)을 지냈다.
성균관대 영문학도 출신인 심 세관장은 탁월한 영어실력을 앞세워 한·터키,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참여했으며 한·미, 한·EU FTA의 이행준비에도 기여했다.
김 대전세관장은 이화여대를 나와 행시 46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관세청 국제협력과, 서울세관 심사관, 서울세관 납세심사과장 등을 거쳤다.
관세청은 "성과와 능력을 갖춘 여성관리자를 4급 세관장에 임용함으로서 전체 관세공무원의 30%에 달하는 여성공무원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자 했다"라고 인사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