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모터쇼]권영수 LG화학 사장, 모터쇼에 깜짝 등장한 이유는?

입력 2012-09-28 08:56 수정 2012-09-2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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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공급 관련 폭스바겐·벤츠 등과 만나

권영수 LG화학 사장이 27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리는 파리모터쇼를 둘러봤다. 그는 임직원 서너 명과 함께 전시장을 꼼꼼히 관람했다.

권 사장은 현대자동차 전시장에서 기자와 마주쳤다. ‘무슨 일로 왔느냐’는 질문에 그는 “우리 회사가 2차 전지를 담당하지 않나. 전기차에 사용되는 2차 전지와 관련해서 모터쇼에 참가한 업체들이 모두 내 고객이다. 고객들을 만나러 왔다”고 말했다.

그는 ‘2차 전지 공급과 관련해서 새롭게 체결한 계약이 있느냐’라는 물음에는 “아니 뭐 그런것까지…”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만나 본 고객들의 반응들이 아주 좋다. 앞으로 잘될 것 같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LG화학은 현대차·제너럴모터스(GM) 등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파리모터쇼에 참가한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권 사장은 빈터 콘 폭스바겐 그룹 회장, 디터 체제 메르세데스 벤츠 회장 등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은 내년 전기차 ‘골프 블루-e모션’을 출시한다. 한국시장에는 2014년께 내놓는다. 벤츠는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콘셉트카(개발 중인 자동차) B클래스 일렉트릭 드라이브 등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모터쇼에 참가한 대부분의 자동차업체들이 전기차를 선보였다.

권 사장은 “2차 전지 시장이 아직 크지는 않지만 기술 진화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앞으로는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전기차에 들어가는 2차 전지 시장은 LG화학을 비롯 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업체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박광칠 환경부 전기자동차 보급추진팀장은 “국내 업체들의 전기차 배터리 기술력이 뛰어나 해외 자동차업체들이 전기차 출시 이전에 국내 업체 제품으로 시험 가동을 하고 있다”며 “국내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리=최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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