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원유보유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42센트(0.4%) 오른 배럴당 97.26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보유고가 540만 배럴 줄었다고 발표했다. 석유정보업체 플래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0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해 실제 감소폭이 더 컸다.
연준이 이달 3차 양적완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시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앞으로 공개되는 지표에서 경기 회복세가 강한 것으로 나타나지 않으면 곧 추가 통화조절정책을 펴야 한다고 평가했다.
스트레직에너지앤이코노믹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대표는 “원유보유고가 예상보다 떨어지면서 유가가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며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 조치 가능성을 보인 것도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미국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경제지표도 유가 상승에 한 몫을 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7월 기존주택 매매가 전월에 비해 2.3% 늘어난 447만채(연율환산 기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존 주택 거래시세 중간치도 18만7300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9.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