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성장 우려…섬머랠리 제동 걸리나

입력 2012-08-14 09:47 수정 2012-08-1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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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에 대한 추가 완화 기대 고조

세계적인 경제 성장 우려로 이른바 ‘섬머랠리’에 급제동이 걸렸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고, 유럽 주요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아시아 증시도 약세였다.

FTSE전세계지수는 0.2% 하락했고, FTSE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4% 빠졌다.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0.1% 미끄러졌다. 일본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0.1% 내렸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5% 급락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커진 것이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이날 발표된 세계 3위 경제국 일본의 2012 회계 1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로 1.4%를 기록, 전문가 예상치인 2.3%와 전분기의 5.5%를 크게 밑돌았다.

같은날 미국 대형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의 8.0%에서 7.7%로 하향 조정했다.

그리스의 지난 2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해 9분기 연속 위축세를 나타냈다.

이에 그리스가 재정긴축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됐다.

세계적으로 경기가 둔화함에 따라 각국이 추가 부양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발표된 중국의 7월 수출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인민은행이 추가 부양책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더 낮출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중국의 7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 수입은 4.7% 증가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수출은 8%, 수입은 7%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은 한풀 꺾인 상태다.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6.85%로 전날보다 6베이시스포인트 하락했다. 2주 전 유럽중앙은행(ECB)이 스페인과 이탈리아 같은 위기국 국채 매입 등 추가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에 대해 추가 조치를 기대하는 소리가 높다.

투자자들은 이달말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준의 심포지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이 자리에서 QE3로 알려진 3차 양적완화에 대해 힌트를 줄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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