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에 참전했던 80대 미국인이 62년 동안 보관하던 태극기를 한국 정부에 기증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거주하는 아이반 워너(80)씨는 10일(현지시각) LA 주재 한국 총영사관을 방문,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1월 서울에서 지인에게 선물 받은 태극기를 전달했다.
미 육군 제187공수여단 부대원 소속이었던 워너씨는 부대가 이동할 때마다 이 태극기에 주둔지와 전투 지역, 전사자 통계 등을 적었다.
한국에 파병됐을 때 고작 만19세의 어린 나이였던 워너 씨는 “한국전쟁이 끝난 지 60년이 다 되어 가면서 점점 사람들 기억에서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이 태극기도 내 손에서 잊혀지지 않도록 하려고 한국 정부에 기증을 결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