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는 10일(현지시간)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가 감소하고 중국의 7월 무역지표가 부진한 성적을 보이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종가보다 49센트(0.5%) 떨어진 배럴당 92.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에너지지구(IEA)는 이날 국제 경제의 성장 둔화로 올해와 내년 세계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IEA는 올해 일일 평균 원유 수요 전망치를 8960만배럴로 지난달 제사한 8990만배럴에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는 종전의 9090만배럴에서 9050만배럴로 줄였다.
IEA는 전 세계 원유 시장의 3분의1을 차지하는 미국과 중국의 수요 둔화에 주목했다.
중국은 7월 수출이 176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출 증가율이 시장 예상치인 5%에 미치지 못하면서 전문가들의 세계 2위 경제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를 우려하고 있다.
중국의 7월 무역수지 흑자는 251억달러였다.
지난 6월 317억달러에서 급감했고 전문가 예상치 352억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특히 중국의 7월 원유 수입액은 9개월래 최저치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