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6일(현지시간) 미국 고용 동향의 긍정적인 흐름과 유럽위기 해결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80센트(0.9%) 오른 배럴당 92.2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주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3일에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동향은 신규 일자리 창출은 기대 이상으로 늘어난 반면 실업률은 상승해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은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럽 재정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도 다시 생겨나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지난 2일 통화정책 회의를 마치고 나서 강력한 위기 해결 의지를 밝혔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으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드라기 총재가 위기를 상당 부분 해결할 조치들을 조만간 실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또 독일 정부의 태도 변화도 유럽 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에 영향을 주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부대변인인 게오르그 슈트라이터는 “독일 정부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를 낮추려는 ECB의 계획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트래티직에너지앤이코노믹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사장은 “독일이 ECB의 국채 매입 제안을 따를 것처럼 보인다”면서 “유럽이 경기회복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는 소식은 유가에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