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가치가 25일(현지시간) 주요 통화 대비 하락했다.
‘차기뇌관’으로 지목받은 이탈리아와 1000억유로 규모의 은행권 자본확충 구제금융을 신청한 스페인의 국채 입찰을 앞두고 유럽 위기가 고조된 영향이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2시10분 현재 전일 대비 0.13% 하락한 1.25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 가치는 지난 3개월 동안 달러에 대해 2.7% 하락했다. 이는 선진 10국 중 최악의 성적이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보다 0.11% 내린 100.54엔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 가치는 엔 대비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80.24엔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0.03% 올랐다.
이탈리아는 26일에 2016년·2026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와 30억유로 어치의 제로쿠폰본드(무이자 할인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스페인 역시 같은 날 3개월과 6개월 만기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최대 경제국 독일로 퍼지고 있다는 우려도 유로 약세를 이끌었다.
독일 민간연구소 GFK가 발표하는 독일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5.6으로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망이 맞다면 이는 6월의 5.7을 밑돌고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셈이다.
커트 매그너스 노무라홀딩스 최고 환율 책임자는 “유럽 위기에 단기적 해결책은 없다”면서 “유로에 매수세는 유입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